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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막내' 케이티, 불방망이로 마법 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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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막내' 케이티, 불방망이로 마법 시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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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팀 타율 1위로 5승 수확, 창단 첫 연장승으로 사기충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5승 3패, 6월 승률 공동 1위. 삼성도 NC도 아니다. 케이티 이야기다.

경기력이 너무 떨어져 리그의 질 저하 우려까지 낳았던 막내 케이티 위즈가 마침내 팀명처럼 마법을 부리고 있다. 월간 승률만 놓고 보면 케이티는 넥센, 한화, LG와 함께 선두다.

10일 사직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롯데전은 케이티가 얼마나 괄목상대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역전극이었다. 1-7로 뒤지던 경기를 8,9,10회 9점을 뽑아내며 뒤집었던 마법사들이다.

케이티의 상승세는 어디서 온 것일까. 그 해답은 방망이에서 찾을 수 있다.

▲ 물방망이로 불리던 케이티 타순을 깨운 것은 박경수다. 그는 6월 들어 0.323, 3홈런을 때려내며 타순을 이끌고 있다. [사진=케이티 위즈 제공]

◆ 물방망이는 옛말, 월간 팀 타율 1위로 우뚝

시즌 초반 침묵한 타선으로 인해 케이티는 여전히 팀 타율 0.250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 부문 선두 넥센과는 무려 0.043 차이가 난다. 홈런 역시 35개로 최하위다. 역시 이 부문 선두 넥센은 케이티의 2.7배에 달하는 9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물방망이’는 옛말이 됐다. 6월만 놓고 보면 케이티가 0.304로 팀 타율 1위다. 0.295의 넥센을 제쳤다. 타순에 무게감이 생겼다. 새로 합류한 댄 블랙과 부상에서 복귀한 앤디 마르테가 3,4번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홈런 12개가 특정한 타자에 몰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박경수가 3개, 앤디 마르테, 댄 블랙, 하준호가 각각 2개, 문상철, 김상현, 배병옥이 하나씩을 때려냈다. 다양한 선수들이 대포를 쏘아올릴 수 있게 되자 버리는 이닝이 없게 됐다.

외인 2명이 3,4번을 맡자 베테랑 장성호와 김상현이 번갈아 5번에 배치되며 부담을 던 점도 눈에 띈다. 시즌 타율이 각각 0.282, 0.255에 불과한 장성호와 김상현은 5번에서는 0.286를, 0.317를 기록하고 있다.

박경수와 이대형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박경수는 6월 들어 멀티히트 3회 포함 0.323,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형도 같은 기간 멀티히트 4회 등 0.333,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위 타순 모두 짜임새가 생겼다.

▲ 창단 첫 연장승을 거둔 케이티는 6월 열흘동안 시즌 전체 승수의 3분의 1을 거두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창단 첫 연장승-두 번째 3연승-네 번째 위닝시리즈 

자신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6월, 단 열흘이 지났을 뿐인데 시즌 전체 승수의 3분의 1을 달성했다. 시즌 승률이 처음으로 0.250이 됐다. 김재윤, 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선수단에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는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기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점도 고무적이다. 10일 롯데전 승리는 창단 후 연장전 승리였다. 잘 싸우고도 뒤집히는 악몽을 되풀이했던 케이티는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개막 후 5연패를 안겼던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배병옥, 윤요섭, 김진곤 등 그동안 얼굴을 많이 볼 수 없던 백업 요원들이 집념을 보이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는 점은 더 이상 케이티가 승수 제물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넥센, 한화, SK에 이어 롯데가 케이티를 상대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케이티가 만일 11일에도 롯데를 잡는다면 창단 첫 3연전 싹쓸이가 된다. 더디지만 하나씩 하나씩 발전하고 있는 케이티의 행보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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