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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놀랍지 않은 허준혁 쾌투, 막강화력 넥센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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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놀랍지 않은 허준혁 쾌투, 막강화력 넥센도 잠재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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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와 세 차례 맞대결 압승, 6이닝 2실점 선발 임무 완벽 수행

[잠실=스포츠Q 민기홍 기자] 삼세번이야 잘 던질 수도 있다. 이쯤 되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허준혁이 리그 최강 타선 넥센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갔다.

허준혁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홈경기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01구를 던져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하고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0.43이던 평균자책점은 1.08로 다소 올랐다.

넥센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위(0.294), 팀 홈런 1위(112개), 팀 최다안타 1위(799개), 팀 타점 1위(462개) 등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팀. 특히 허준혁을 공략하기 위해 윤석민, 박병호, 유한준,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을 내놨음에도 속수무책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7km에 불과했다. 그러나 허준혁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채로운 변화구로 넥센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브래드 스나이더, 윤석민, 박병호, 김하성 이 삼진을 당했고 전날 4안타로 날았던 톱타자 고종욱은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허준혁이 6이닝 정도를 소화하면서 점수는 최소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준혁은 3회를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3회초 2실점도 야수들의 도움만 있었다면 1점 또는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1사 1,2루에서 나온 고영민의 파울 플라이 처리 때 유격수 김재호가 2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상황이 2사 2,3루로 변모했다. 윤석민에게 맞은 안타는 먹힌 중전안타였다. 허준혁은 힘이 빠질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평정심을 되찾고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박병호를 상대로 보여준 피칭은 압권이었다.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 삼진이었다. 박병호는 허준혁의 변화무쌍한 구질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제 허준혁은 두산의 당당한 선발 요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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