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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캡틴 오재원, 초보감독 김태형에게 바친 특별한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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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캡틴 오재원, 초보감독 김태형에게 바친 특별한 5연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02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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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8회 2타점 결승타로 팀 승리 견인…부상 복귀 후라 더 빛난 적시타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줘 더 빛났다. 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원(30)이 모처럼 적시타를 치며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다.

오재원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재원의 활약을 등에 업은 두산은 SK를 6-3으로 제압하고 시즌 최다인 5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부임 이후 최다연승을 달렸다.

오재원은 올 시즌 유독 부상이 잦았다. 잘 풀리다가도 부상 때문에 멀리 치고나가지 못했다. 지난 7월 27일 창원 NC전서 수비하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한 오재원은 한동안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아울러 우측 골반 통증으로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오재원은 팀이 한창 순위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는 13일이 흐른 뒤 29일 잠실 한화전을 통해서야 1군에 복귀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호수비로 무장한 오재원이 올 시즌에는 부상과 슬럼프로 지지부진했다. 8월 12경기에서 타율 0.278를 기록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72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팀이 점수를 뽑아야 할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활짝 웃었다.

두산은 3-1로 앞선 8회초 SK 이재원으로부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재원은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의 초구를 노려 쳐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장원준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이때 오재원이 팀과 장원준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적시타를 쳤다. 두산이 8회말 곧바로 맞이한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오재원은 바뀐 투수 윤길현의 6구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바운드가 커 1루수와 2루수가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빠져나갔다.

오재원의 적시타로 기세가 오른 두산은 다음 타자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쐐기 1타점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적시타로 1루 스탠드의 두산 팬들은 환희의 미소를 띠었고 3루 관중석의 SK 팬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올 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이날 5연승을 달리며 부임 후 최다연승을 기록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오재원이 바친 연승이라 더 특별했다. 아울러 이날 삼성에 패한 NC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히면서 3일부터 열리는 원정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장원준이 실투 하나 빼고는 경기 운영이나 모든 면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며 “오늘 결승타를 친 주장 재원이가 돌아오면서 타선의 짜임새 좋아졌고 분위기도 하나로 뭉쳐지는 효과가 나왔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한 팀에서 주장은 한 명의 전력 이상을 의미한다. 특히 더그아웃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는 오재원의 유무는 두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돌아온 오재원이 주장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며 팀이 2위 탈환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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