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용규, 정근우가 발야구로 한점을 뽑아냈다. 이것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의 위용이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015 슈퍼시리즈 1차전 6회말 타석에 등장해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6득점 째를 합작했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둘에게 원하는 바로 그 장면이었다.
이용규가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중전안타를 뽑았다. 이용규는 지체 없이 3루로 내달렸다. 쿠바 중견수가 3루로 공을 던졌지만 이용규의 슬라이딩이 먼저였다. 이 사이 2루를 엿보던 정근우가 3루수의 1루 송구에 다급히 귀루했다. 그러나 공이 빠져버렸다. 이용규는 여유 있게 홈인.
이용규는 4년 67억 원, 정근우는 4년 70억 원을 받는다. 쿠바는 170㎝ 초반대의 ‘137억 듀오’에게 호되게 당했다. 오는 8일 일본과 개막전을 치르는 한국은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하지만 이날처럼 집요하게 상대를 흔들 수 있다면 또 한번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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