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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여왕 김애경, 영혼의 파트너 주옥과 '최초 그램드슬램'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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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여왕 김애경, 영혼의 파트너 주옥과 '최초 그램드슬램' 꿈 이뤘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1.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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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구선수권, 남자 복식 최규철-이수열도 우승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정구여왕’ 김애경(27)이 ‘영혼의 파트너’ 주옥(26·이상 NH농협은행)과 금빛호흡을 맞춰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뤘다. 한국은 물론 세계정구 사상 최초의 금자탑이다.

김애경-주옥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제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모리타 나오-야마시타 히카루를 5-0으로 완파, 첫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으로 세계정구사를 새로 쓰는 최초의 금자탑이다.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 2013 동아시아대회, 2014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주옥과 함께 복식을 제패했던 김애경은 2011 세계선수권에서는 단식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8년째 영혼의 호흡을 맞춰온 김애경-주옥은 4년 전 문경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한을 이번에 금빛으로 바꿔냈다.

▲ 한국이 21일 세계정구선수권대회 남녀 복식에서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자 복식의 김애경-주옥(위)과 남자 복식의 금메달리스트 박규철-이수열, 은메달리스트 김동훈-김범준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정구협회 제공]

올해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김애경은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꿈에 그리던 그랜드슬램으로 화룡점정해 뜻 깊었다. 주옥 역시 마지막이 될 세계선수권에서 첫 금메달로 환호했다.

‘리빙 레전드’ 김애경은 전날 박규철(달성군청)과 짝을 맞춘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박규철도 이수열(달성군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동훈(순천시청)-김범준(문경시청)을 5-2로 제치고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이수열은 생애 첫 태극마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 걸린 5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22일 나란히 3관왕에 도전하는 박규철 김애경을 앞세워 남녀 단체전까지 동반 우승하면 한국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전 종목 석권 신화를 이루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7개 전 종목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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