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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로 돌아온 '포주장' 포웰, 반전드라마 다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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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로 돌아온 '포주장' 포웰, 반전드라마 다시 쓰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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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트레이드 실시…힐 내주고 영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인천 전자랜드에 2014~2015시즌 6강 플레이오프는 잊을 수 없는 시리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우세한 서울 SK를 맞아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기 때문.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시리즈 4쿼터에 경기를 지배하며 전자랜드에 역전승을 안겼다. 전자랜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SK를 제압,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강에서 원주 동부에 패했지만 포웰은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전자랜드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 때문에 포웰은 전자랜드와 작별해야했고 이번 시즌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컴백했다.

▲ 포웰이 2014~2015시즌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SK와 경기 도중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그런데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때보다 더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졌다. 이제는 제법 푸른색 유니폼이 어울렸던 포웰이 다시 전자랜드 주황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허버트 힐과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과 재회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11일 “힐과 포웰의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포웰이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간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문제로 머리가 아팠다. 안드레 스미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알파 뱅그라도 11월 말 교체하면서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외인이 없어 전자랜드는 힘든 경기를 해왔다. 또 정영삼, 이현호 등 국내 주전들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포웰의 영입한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함에 따라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포웰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공격 옵션으로 국내 선수들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19패로 공동 8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 74점에 그치고 있어 공격력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웰을 통한 분위기 전환과 공격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심산이다.

포웰 역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전술에 익숙하기 때문에 옛 동료들과 큰 어려움 없이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처럼 팀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리더 역할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연승과 연패가 많은 전자랜드이기에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6강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다.

▲ 전자랜드는 포웰(오른쪽)의 영입으로 득점력 향상과 팀 분위기 변화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전자랜드는 포웰과 함께 했던 4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강 플레이오프 2회, 6강 플레이오프 2회 진출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10월 중순 스미스의 부상으로 인한 일시 교체선수로 힐과 12월 1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스미스가 완전치 않은 몸 상태로 시즌에 참여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와 힐과 올 시즌 끝까지 시즌 대체선수로 11일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나서 포웰과 트레이드 하게 됐다.

스미스는 10월 중순 8주 부상 진단을 받고 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출국했고 전자랜드는 11월 말부터 몸 상태에 대해 연락을 취했다. 결국 스미스는 최근 전자랜드에 귀국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구단과 팬들이 바라던 꿈이 현실이 됐다. 포웰의 트레이드로 전환점을 맞이한 전자랜드가 순위 상승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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