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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열전 2016] ① 추신수, '연착륙' 넘어 텍사스와 우승 비원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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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열전 2016] ① 추신수, '연착륙' 넘어 텍사스와 우승 비원 이룰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0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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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인연 없었던 추신수와 텍사스, 징크스 깨고 웃을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30개 구단이 치열하게 싸우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하고 커리어를 마치는 선수는 매우 많다.

하지만 곧 빅리그 12번째 시즌을 맞는 선수가 아직까지 우승 반지 하나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여곡절 끝에 MLB에 진출한 뒤 올해까지 주전으로 뛴 텍사스 레인저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3)의 이야기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추신수이기에 2016년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그보다 MLB에서 짧은 기간 동안 뛴 김병현(KIA)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나 들고 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도 여태껏 우승 한 번 해보지 못했다. 1961년 창단해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눈물을 흘렸다. 201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2011년엔 세인트루이스의 벽에 막혀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특히 2011년에는 다 잡은 시리즈를 눈앞에서 놓쳐 그 좌절감이 컸다.

2015시즌도 텍사스의 가을은 시련의 계절이었다.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먼저 2승을 올리고도 내리 세 판을 내줘 탈락한 것. 추신수는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웃었지만 팀을 웃게 하지는 못했다.

비록 팀은 우승의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지만 추신수에겐 얻은 게 많은 2015년이었다. 최악의 출발로 시즌 전체에 대한 우려를 샀지만 후반기에 제 기량을 되찾으면서 FA(자유계약선수) 이적 후 반등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2015시즌 성적은 타율 0.276에 22홈런 82타점.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 할 수 있는 2013시즌에 비해 타율과 출루율, OPS는 떨어졌지만 홈런과 타점은 많았다. 2016시즌 추신수의 살아난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추신수에게 2015년이 도약의 시즌이라면 2016년은 연착륙의 시즌이 돼야 한다. 왼손투수에 약한 점과 원정경기에서 유독 부진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추신수는 분명 올 시즌보다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의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인 '1선발' 다르빗슈 유(일본)는 2016년 5월 중순쯤 복귀할 예정이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하는 다르빗슈가 예전만큼 날카로운 공을 던진다면 2015시즌 콜 해멀스가 합류하며 강해진 팀 선발진에 한층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국하며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해 뛰었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팀 선수 모두가 안 아프고 건강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승도 목표다"라고 2016시즌 세 가지 목표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과연 2016년이 추신수의 세 가지 꿈이 이뤄지는 시즌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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