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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류승우-권창훈 시너지효과, 잃어버린 30% 전력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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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류승우-권창훈 시너지효과, 잃어버린 30% 전력도 채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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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뒷공간 잘 빠져들어가고 류승우 페널티지역 안에서 움직임 좋아, 잘 주운 골이었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전 원톱'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데뷔골에는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삼성)의 도움이 있었다. 쉽게 말하면 황희찬의 올림픽대표팀 첫 골은 류승우와 권창훈이 함께 한 합작품이었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벌어진 UAE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42분 쐐기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4일 UAE전에 이어 7일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평가전 2연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 가운데 득점을 해줘야 하는 황희찬의 골은 신태용 감독에게 희소식이다.

신태용 감독은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등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비협조 또는 부상으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모두 베스트 11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었기에 "전력의 30%가 빠져나갔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대변했다.

▲ 황희찬(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권창훈과 류승우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호주와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황희찬.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남은 선수들의 조합과 조직력으로 이를 메워가고 있다. 이 가운데 황희찬, 권창훈, 류승우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은 역대 올림픽대표팀 가운데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권창훈은 이미 소속팀 수원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단연 에이스다. 또 류승우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함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기도 했다. 현재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리저브 경기 등에 꾸준히 나서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황희찬의 조합은 올림픽대표팀의 화력을 극대화시켰다. 지난해까지 잘츠부르크의 위성팀인 리퍼링에서 활약했던 황희찬은 경기력을 인정받아 임대 생활을 마치고 잘츠부르크로 복귀했다. 아직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주전까지 도약하진 못했지만 소속팀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세 선수의 능력을 하나로 조합시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평소 감독님이 (권)창훈이 형에게 뒷공간을 잘 빠져들어가라는 지시를 많이 내린다. 또 (류)승우 형은 움직임이 워낙 좋기 때문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를 속이는, 잘라 들어가는 활동을 보여준다"며 "창훈이 형이 잘 빠져들어가고 승우 형이 잘 잘라들어갔기 때문에 내가 잘 주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격진의 협력 플레이로 화력을 극대화시킨 올림픽대표팀은 앞으로 더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행히도 다같이 훈련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황희찬은 "평가전에서 잘 맞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발전된 부분도 분명 있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첫 평가전이 힘들었지만 골 결정력을 높여 이길 수 있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 점검할 계획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숨길 것은 숨겨가면서 만들어가야 할 것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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