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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무시하나?' 뿔난 부폰-콩테, FIFA 발롱도르 투표 동반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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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무시하나?' 뿔난 부폰-콩테, FIFA 발롱도르 투표 동반 보이콧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1.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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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 발롱도르 후보 명단 제외…이탈리아축구협회 고의 기권 지시 의혹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통산 다섯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았지만 생채기가 남았다. 일부 국가에서 투표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그 일부 국가는 바로 이탈리아였다.

FIFA가 12일(한국시간) 발표한 각국 대표팀 주장과 감독들의 FIFA 발롱도르 투표 현황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이자 주장인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안토니오 콩테 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빠졌다. 이번 발롱도르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실수가 아닌 고의였다. 일부러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으니 보이콧한 것이다. 이유는 유벤투스를 이탈리아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이끌며 더블을 달성해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주역 부폰이 FIFA 발롱도르 50명의 후보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에 대해 "부폰과 콩테 감독이 투표 보이콧을 한 것은 FIFA가 베테랑 골키퍼를 무시한 것에 대한 비판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블을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어낸 부폰이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부폰이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반면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클라우디오 브라보(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첼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날) 등은 후보로 선정됐다. 노이어와 브라보, 오스피나 등은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피를 따냈지만 지난 시즌 맨유가 무관에 그친 것을 생각한다면 데 헤아의 후보 선정은 부폰의 제외 사례를 생각했을 때 다소 형평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축구 전문매체인 골닷컴은 "이번 보이콧은 이탈리아축구협회가 부폰을 무시한 것에 대한 항의로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FIFA의 후보 선정 결과에 대해 단단히 뿔이 난 이탈리아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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