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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키스탄] 문창진 멀티골, 고전했지만 소중한 승점3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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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키스탄] 문창진 멀티골, 고전했지만 소중한 승점3 출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14 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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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9분-후반 3분 연속골로 2-1 승리…예멘에 2-0 이긴 이라크 이어 조 2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다크호스'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고전했지만 그래도 승점 3을 챙겼다. 한국 축구가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통산 10번째 및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과 후반 3분에 연속골을 터뜨린 문창진(포항)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기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라크가 예멘에 2-0으로 이기면서 한국은 골득실에서 뒤진 조 2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예멘과 2차전을 벌인다. 예멘을 꺾는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문창진의 골이 터진 뒤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한국으로서는 고전한 경기였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은 평소에 자주 쓰던 4-1-4-1 포메이션이 아닌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진성욱(인천)을 투톱으로 두고 박용우(FC 서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와 이창민(전남), 문창진 등에게 공격 2선 역할을 부여했다.

그러나 중원에서 수적인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한국 진영에서 공이 도는 장면이 많았다. 전반 45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유효슛이 4개나 됐지만 한국은 2개에 그칠 정도였다. 볼 점유율은 52-48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한국이 압도했다고 볼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리드를 잡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황희찬의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리플레이로는 주심의 오심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문창진이 이를 깨끗하게 차 넣었다.

후반 3분의 추가골은 깨끗했다.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우즈베키스탄 측면을 허문 뒤 내준 땅볼 크로스를 문창진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 문창진(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후반 12분 도스톤벡 캄다모프의 중거리 슛으로 실점, 2-1로 쫓기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이 2골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한국으로서는 전술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아껴뒀던 권창훈(수원 삼성)을 내보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고 실제로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창진에게 거친 파울을 한 잠시드 볼타보예프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까지 점했지만 골문을 더이상 열지 못한채 경기를 끝냈다.

한국으로서는 승점 3을 따내긴 했지만 신태용 감독이 준비했던 전술이나 공격력은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2차전에서 한국이 예멘을 꺾고 이라크가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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