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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김현 선제골 지키지 못한 신태용호, 그래도 조 1위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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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김현 선제골 지키지 못한 신태용호, 그래도 조 1위 8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0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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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후세인에게 동점골 내줘 1-1 무승부…올림픽 최종예선 32경기 연속 무패, D조 2위와 4강행 격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 비기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올림픽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D조 2위팀이다.

올림픽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2분 이창민(제주)의 크로스에 이은 김현(제주)의 헤딩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와 2승 1무로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를 차지, 오는 23일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D조 2위 팀을 맞아 4강 진출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현재 혼전을 벌이고 있는 D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1위가 유력하고 요르단과 호주 가운데 한 팀이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 김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6 AFC U-23 챔피언십 C조 3차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과 이라크는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때문인지 그동안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내보냈던 주전 대부분을 뺐다. 한국은 원톱에 김현을 세우고 좌우 측면 공격진으로 김승준(울산 현대)와 유인수(FC 도쿄)를 기용했다. 김현의 뒤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는 이영재(부산)가 맡았다.

또 포메이션도 4-2-3-1로 바꾸면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뒀다. 이창민과 황기욱(연세대)이 포백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를 강화했고 구현준(부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박동진(광주FC)이 포백을 구성했다. 다만 골문은 그대로 김동준(성남FC)이 지켰다.

전반 8분 유인수의 날카로운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가운데 전반 22분 이창민의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현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43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현이 다시 한번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라크 수비의 방해로 골문을 외면, 멀티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을 빼고 문창진(포항)을 투입시켰고 후반 13분에는 김승준 대신 권창훈(수원 삼성)까지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좀처럼 이라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이라크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하면서 한국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 이창민(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6 AFC U-23 챔피언십 C조 3차전에서 슛을 때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1-0 승리가 거의 확정되고 있을 무렵 이라크에 한방을 허용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무하나드 압둘라힘의 어시스트를 받은 후세인에게 골문을 열어줬다. 조 1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그래도 찜찜함이 남는 무승부였다.

한국이 D조 2위팀을 꺾고 4강에 오르게 되면 A조 1위팀인 카타르와 B조 2위를 차지한 북한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된다. 한국이 8강전과 4강전을 이기고 결승까지 오른다면 우승 여부에 관계없이 통산 10회 및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먄약 4강전에서 지더라도 3~4위전에서 이기면 역시 본선티켓을 따내게 된다.

그러나 8강전에서 지거나 4강전 패배 뒤 3~4위전마저 진다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남의 잔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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