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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한국 8강 상대는 요르단, 2년전 '통곡의 벽' 이번엔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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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한국 8강 상대는 요르단, 2년전 '통곡의 벽' 이번엔 뚫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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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2 챔피언십 3~4위전서 승부차기 패배로 4위 아픔…김현-문창진 등 당시 멤버 설욕전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대진이 참 얄궂다. 이라크와 경기에 이어 2연속 설욕전을 갖게 됐다.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바로 요르단이다.

요르단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조 2위를 차지, C조 1위에 오른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됐다. 한국과 요르단의 8강전은 23일 오후 10시30분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D조에서는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아랍에미리트(UAE)가 조 1위로 8강에 올라 이라크와 만나게 됐고, '사커루' 호주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 요르단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D조 3차전에서 호주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됐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공교롭게도 한국은 2년 전 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에서 이라크, 요르단과 연속해서 만난 기억이 있다. 이라크와 4강전에서 0-1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던 한국은 요르단과 만나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져 4위에 그쳤다.

이번에도 이라크에 이어 요르단과 경기다. 이라크전에서 김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면서 통쾌한 설욕을 하지 못한 한국은 2년 전 4위의 아쉬움을 남겼던 요르단을 상대로 기필코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년 전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현과 연제민, 송주훈, 문창진 등이 2014년 AFC U-22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다. 특히 문창진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기억까지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요르단의 골문을 지켰던 누레딘 아테야가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골키퍼다. 아테야는 UAE와 2차전, 호주와 3차전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요르단이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유일하게 베트남전(3-1 승리)에서만 골을 기록하고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테야의 철벽 방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아테야를 넘어야 한다. 3~4위전에서 120분 동안 골문을 두드렸음에도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넣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전후반 90분 내에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골을 넣어야만 한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에서 한국에 열세인 요르단이 4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서면서 승부차기까지 각오하는 전술로 맞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황희찬과 권창훈, 류승우의 공격 삼각편대의 득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모래바람을 넘어서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예멘, 이라크에 이어 요르단까지 3경기 연속 중동팀과 맞서게 됐다. 경기가 중동인 카타르에서 열리는만큼 중동 텃세에도 대비해야만 한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더해진다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도 힘겨워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예멘을 상대로 5골을 터뜨릴 정도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카타르(9골)에 이어 8강 진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한국의 공격력이라면 요르단의 철벽 방패도 뚫어낼 수 있다. 이에 비해 요르단은 베트남을 상대로만 3골을 뽑아낸 것이 전부일 정도로 공격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이 수비 실수를 줄이면서 공격적인 전술로 나간다면 의외의 쾌승을 거둘 수도 있다.

■ AFC U-23 챔피언십 녹다운 토너먼트 일정 (한국시간 기준)

▲ 8강전
1월 22일 22시 30분 일본-이란
1월 23일 01시 30분 카타르-북한
1월 23일 22시 30분 한국-요르단
1월 24일 01시 30분 UAE-이라크

▲ 4강전
1월 26일 22시 30분 한국-요르단 승자 - 카타르-북한 승자
1월 27일 01시 30분 일본-이란 승자 - UAE-이라크 승자

▲ 3~4위전 (1월 29일 23시 45분)

▲ 결승전 (1월 30일 2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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