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한국-요르단] 4강행 관건은 '선제타격', 황희찬-류승우-권창훈 삼각편대 위력을 보여줘
상태바
[한국-요르단] 4강행 관건은 '선제타격', 황희찬-류승우-권창훈 삼각편대 위력을 보여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3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르단 수비 1실점 그칠 정도로 탄탄…침대축구 펼치지 못하도록 선제골 반드시 필요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나서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고비를 만났다. 요르단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반드시 이기려면 '선제타격'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요르단과 8강전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로 4강 진출 교두보를 놓겠다는 각오에 가득차있다.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가뿐하게 너은 올림픽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8강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상위 세 팀만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패할 경우 올림픽은 그 순간 '남의 잔치'가 되고 만다. 올림픽 10회 및 8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끝난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황희찬(가운데), 권창훈, 류승우 삼각편대를 통한 선제골 사냥이 중요하다. 사진은 예멘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8강전부터 베스트 멤버 체제로 나선다. 이라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권창훈(수원 삼성) 등 공격 삼각편대를 최대한 아낀 것도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 물론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도 좋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요르단과 8강전이기 때문이다.

요르단전 관건은 선제골이다. 만약 한국이 선제골 사냥에 성공한다면 그 순간 요르단의 '침대축구' 전술도 사라진다. 중동의 침대축구 작전을 무위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골이 필요하다.

반면 이른 시간 골이 나오지 않거나 오히려 실점한다면 전후반 내내 침대축구에 시달려야만 한다. 이 경우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정신력도 떨어져 경기 내용 자체가 엉망이 될 수 있다. 경기장의 잔디를 푹신한 침대가 아닌 가시 돋힌 방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선제골이 특효다.

황희찬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올림픽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과 예멘전에서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권창훈과 역시 예멘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류승우까지 공격 삼각편대의 위력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가운데 최강이다.

▲ 원톱 황희찬과 함께 권창훈(가운데), 류승우의 공격 2선 위력도 중요하다. 권창훈은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상승세를 요르단과 8강전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사진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기에 이라크전을 통해 10개월 만에 '부활의 골을 터뜨린 김현(제주)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넣은 문창진(포항)도 버티고 있다. 김현과 문창진의 선발 출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두 선수까지 공격에 가세한다면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단 한 골만 내준 요르단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이 4강에 오른다면 다음 상대는 개최국 카타르다. 카타르 역시 한국과 경기에서 밀린다 싶으면 역시 침대축구를 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본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2경기 연속 중동의 침대축구를 넘어서야 한다.

요르단전을 통해 강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여주으로써 카타르에 미리 '경고'를 해둘 수도 있다. 이래저래 강력한 공격축구가 필요한 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