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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르단] 문창진 한 골로는 아쉬웠던 전반, 그래도 침대는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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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르단] 문창진 한 골로는 아쉬웠던 전반, 그래도 침대는 부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3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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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3분 류승우 어시스트 이은 선제골로 1-0 리드…맞지 않은 좌우 공격 균형은 아쉬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 골로는 아쉬웠다. 그래도 요르단의 '침대'는 부쉈다. 리드를 잡으면서 후반 45분도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 23분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의 패스에 이은 문창진(포항)의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친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45분에도 실점없이 막아내거나 추가골로 요르단을 무너뜨릴 경우 4강에 진출, 통산 10회 및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된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4강에 오를 경우 오는 27일 개최국 카타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중동의 '침대축구'를 경계했다. 한국 축구보다 한 수 아래의 실력을 갖고 있는 요르단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끄는 침대축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때문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를 투톱으로 세우고 문창진, 권창훈(수원 삼성)을 모두 내세운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요르단은 포백 수비를 하프라인 쪽으로 올리지 않으며 뒤로 물러섰고 한국은 줄기차게 골문을 노렸다. 볼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앞선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요르단 진영을 넘나들며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아찔한 순간도 없지 않았다. 전반 20분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구성윤(성남 FC)이 골문을 비웠다가 바하 파이잘에게 슛을 허용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공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선제골은 위기를 넘긴지 불과 3분 뒤에 나왔다. 요르단 수비가 공을 걷어낸 것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류승우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문창진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문창진은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권창훈, 류승우, 황희찬을 앞세운 한국의 공격은 매서웠지만 12개의 슛을 때리고도 요르단의 골문을 추가로 열지는 못했다. 주로 왼쪽을 활용한 공격 운영으로 좌우 균형이 맞지 않은 것은 아쉬웠고 그러다보니 요르단의 밀집수비가 몰려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한 영향이 컸다.

최전방 공격수인 황희찬이 고립되는 경우가 잦아 페널티지역에서 나와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장면도 많이 나왔다. 후반에 요르단의 골문을 초토화시켜 손쉽게 4강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좌우 공격 균형과 요르단의 압박을 풀어낼 수 있는 공격 전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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