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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진화를 위한 미션 '좌완투수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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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진화를 위한 미션 '좌완투수를 잡아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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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피치 "왼손 상대 삼진율 증가, 장타율 하락... 장차 나아질 문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루키 시즌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1호 야수였던 그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약점은 있었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한 것. 우완투수를 상대로 337타석에 들어서 타율 0.300, 출루율 0.359, 장타율 0.481, 12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84타석에서 타율 0.238, 출루율 0.340, 장타율 0.381, 3홈런에 머물렀다. 차이가 크다.

미국 야구전문사이트 아웃사이드 피치는 26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최우수선수(MVP) 후보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순 없지만 피츠버그 로스터를 무섭게 만드는 스마트한 선수”라며 “20대 후반의 그는 앞으로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제는 앞서 약점으로 언급된 왼손투수 상대 타율을 높이는 것이다. 아웃사이드 피치는 “강정호는 좌완만 만나면 삼진율이 높아지고 파워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우완 상대 22%던 강정호의 스트라이크 아웃 비율은 좌완 상대로는 29%로 상승했다.

매체는 “플래툰 시스템(한 포지션에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이 강정호에게 어울리는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장차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근거로는 “4,5월 단 6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강정호는 MLB의 피칭에 적응한 후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점을 들었다.

피츠버그는 오프시즌 닐 워커를 뉴욕 메츠로 떠나보내고 페드로 알바레즈를 방출해 타선이 약화됐다. 강정호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왼손투수만 나오면 작아졌던 아킬레스건을 극복해야 진정한 톱클래스 내야수로 거듭날 수 있다.

강정호의 수비력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웃사이드 피치는 “강정호는 3루수, 유격수라는 매우 중대한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해냈다”며 “3루수로서 0.971의 수비율은 리그 평균 0.955보다 높고 유격수로서 0.961의 수비율은 0.977의 리그 평균치보다 낮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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