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21:12 (화)
바람 잘 날 없는 국제테니스계, 승부조작 의심사례 73%
상태바
바람 잘 날 없는 국제테니스계, 승부조작 의심사례 73%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19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스포츠안전협회 조사, 베팅 정황 포착된 100건 중 73건...축구가 19건으로 두번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테니스의 승부조작 문제가 실제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BBC 보도로 제기된 테니스 승부조작 스캔들에 이어 2015년 국제스포츠계 승부조작 의심사례 중 73%가 테니스 경기에서 발견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유럽스포츠안전협회(ESSA)는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네 차례의 조사를 걸친 끝에 베팅 정황이 포착된 100건 중 73건이 테니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8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세계 50위권 내 16명의 선수가 지난 10년 동안 일부러 지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으며 이 가운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승부조작 문제가 테니스계에 뿌리깊이 박혀있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 유럽스포츠안전협회(ESSA)가 지난해 의심 정황이 포착된 승부조작 사례 100건 중 테니스에서 73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ESSA 홈페이지 공개자료 캡처]

마이크 오케인 ESSA 회장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혐의가 제기된 테니스 경기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테니스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절대 다수 경기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SSA는 “지난해 10~12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35경기에서 의심사례가 포착됐고 이 중 24건이 테니스에서, 8건이 축구에서, 그레이하운드와 스누커, 아이스하키에서 1건씩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단체가 밝힌 지난 한 해 동안 의심사례를 종목별로 보면 축구가 19건으로 테니스의 뒤를 이었고 탁구와 아이스하키, 스누커(당구 일종), 그레이하운드(경견)가 2건씩이었다. 대륙별로는 유럽(38건)-아시아(24건)-북아메리카(16건)-남아메리카(11건)-아프리카(9건) 순이었다. 또 국가별로는 터키(테니스 8건, 축구 2건)와 아르헨티나(테니스 7건), 튀니지(테니스 7건), 미국(테니스 5건)이 높게 나타났고 한국에서는 의심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