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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심희섭, 박신양의 '압박 자기소개' 깨고 한 뼘 더 성장 (이장면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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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심희섭, 박신양의 '압박 자기소개' 깨고 한 뼘 더 성장 (이장면Q)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2.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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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배우 지망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우 심희섭이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자신감을 채우고 용기를 얻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다른 분야의 이들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25일 오후 11시 방송된 tvN 예능 '배우학교' 4회에서는 학생들이 박신양 앞에서 또다시 자기소개를 했다. 이는 태도가 해이해진 듯한 학생들을 다잡기 위해 박신양이 제안한 것으로, 학생들은 '연기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연기를 왜 배우려 하는가'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발표해야 했다. 첫날 자기소개 땐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듣는 이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던 학생들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심희섭은 그중에서도 압박 면접과도 같은 시간을 견뎠다. 심희섭은 "연기는 할 땐 고통스럽지만 결과물을 보면 기쁘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으나, 이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구체적이지 않았고 표정과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부족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 심희섭 [사진=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박신양은 이 지점을 지적했다. 박신양은 "연기와 발표는 친절해야 한다"며 "듣고 있는 사람 입장에선 '왜 우릴 위해 좀 더 정성들여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거다"고 충고했다. 박신양은 "아침마다 발성연습을 하는 이유가 이거다"며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이어지며 심희섭은 굳어버렸다. 이원종은 "연극영화과에서 다 배운 내용일 텐데, 배우학교가 재미없진 않느냐"고 질문했고, 심희섭은 "마냥 재밌진 않다. 힘들다"고 답했다. 여기에 박신양은 "재미없으면 없다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희섭은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두식은 심희섭의 '열정이 부족하다'는 말을 '열정이 있었다가 없어졌다'는 것으로 오해했고, '왜 열정이 사라졌느냐'고 질문했다. 심희섭은 자신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자 평소대로 당황하며 우물쭈물했다.

이때 박신양은 "친구에게 좀 더 친절하게(명확하게) 말해줄 수 없냐"고 물었고, 심희섭은 목소리를 높여 "그냥 열정이 없다. 있었다가 식은 것과, 아예 없었다는 건 다르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제자를 향한 박신양의 충고도 인상 깊었다. 박신양은 "자기모습을 들여다 보는 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다"며 "어떻게 생겼든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보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신양은 자신감을 되찾은 학생들을 보며 "자신감은 깊이 생각한 것에서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자기소개에서의 자신감 부족은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고민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였다. 스스로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 진짜 자신감이 나오게 된다. 심희섭이 소리높여 밝힌 진심은 또 한 뼘 성장한 증거였다. 

'배우학교'는 '발연기'로 유명한 장수원, 위너 남태현 등의 출연으로 코믹적 요소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신감을 찾고 연기의 기본을 쌓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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