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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힘? 위안부 영화 '귀향' 박스오피스 1위에 '주토피아', '동주'도 상위권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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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힘? 위안부 영화 '귀향' 박스오피스 1위에 '주토피아', '동주'도 상위권 점령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2.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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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입소문이 극장가를 지배했다. 네티즌들의 십시일반으로 제작된 독립영화 '귀향'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에 이어 '주토피아'와 '동주'까지 박스오피스 3위와 4위에 오르며 극장가에 입소문의 힘을 제대로 선보였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시대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위안부들의 아픔을 그린 독립영화 '귀향'이 주말 3일 동안 76만 607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인터넷 클라우드 펀딩 등 네티즌들의 십시일반으로 겨우 제작비를 마련해 완성된 '귀향'은 개봉 첫 주말에만 전국 76만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이어 24일 개봉 이후 누적 전국 106만 1268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가 가지는 의미와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는 '귀향'은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로 불리며 계속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흥행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귀향'과 개봉 2주차에 관객이 증가하는 역주행을 선보인 '주토피아'와 '동주'

입소문으로 흥행 탄력을 받고 있는 영화로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영화 '동주'도 만만치 않다. '주토피아'는 개봉 첫 주인 지난 주말에는 32만 7035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개봉 2주차인 이번 주말에는 오히려 첫 주보다 관객 수가 증가하며 41만 22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토피아'는 스타 캐스팅도 없고 특별한 화젯거리도 없는 평범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와 재미로 입소문 몰이에 나서며 뒤늦게 흥행탄력을 받고 있다. 누적관객도 28일까지 113만 1181명을 기록하며 개봉 12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왕의 남자'와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아 5억이라는 적은 제작비에 흑백영화로 故 윤동주 시인의 삶을 차분하게 그려낸 영화 '동주'도 개봉 첫 주인 지난 주말에는 17만 84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위에 그쳤지만, 개봉 2주차인 이번 주말에는 관객이 소폭 증가한 18만 7623명의 관객을 동원해 4위에 올라 '주토피아'처럼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선보였다. 누적관객도 60만 7312명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은 일찌감치 돌파했다.

반면 이번 주말 첫 선을 보인 두 편의 한국영화 '남과 여'와 '순정'은 전도연과 공유, 엑소(EXO) 도경수와 김소현이라는 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남과 여'는 8만 3054명의 관객을 동원해 7위에 그쳤고, '순정'은 7만 6288명의 관객을 동원해 8위에 그쳤다. 두 편 모두 감성이 풍부한 멜로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받아든 처참한 성적표는 극장가에 부는 멜로영화에 대한 한파를 새삼 실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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