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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주자들, 젊은 청중들...디토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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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주자들, 젊은 청중들...디토이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7.27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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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향한 감사의 의미로 앙코르 무대 8월30~31일 개최

[스포츠Q 용원중기자] 디토는 클래식을 향한 젊은 열기의 아이콘이다. 오는 8월, 앙상블 디토가 앙코르 무대로 관객을 찾아온다.

앙상블 디토는 2007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제안으로 시작, 보다 많은 대중과 클래식으로 공감하는데 목표를 둔 팀이다. 탄생 때부터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진지함과 어려움을 과감하게 벗어 던졌다. 현재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금아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이기도 한 스테판 피 재키브, 몬트리올 심포니 부수석이었던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2011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파커 콰르텟의 리더 다니엘 정으로 구성돼 있다.

▲ 앙상블 디토[사진=이상욱, 크레디아 제공]

디토는 2007년 런칭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매진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은 2008~200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유료관객 1위에 이어 이후로도 매년 매진,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이 젊음을 입다- 디토 이펙트' '웰컴 투 클래식= 디토 플러스' '남자가 사랑할 때- 러브 송' '자유를 꿈꾸는 클래식- 보헤미안' '바라보면 들릴 듯, 프렌치 클래식 속으로' '차갑게 그리고 뜨겁게- 백야' '바흐의 비밀을 풀어라- 코드네임 바흐' 등 감각적인 캐치 프레이즈와 콘셉트를 앞세워 젊은층의 시선을 붙들었다. 또 해외 화보촬영, 백화점 광고모델, 포토에세이북 발간, 공연 실황 DVD 출시 등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외모와 미디어를 십분 활용하는 영리한 두뇌 플레이로 대중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서울공연뿐만 아니라 해마다 10개 도시에 이르는 전국투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클래식계에서 보기 드문 흥행 코드로 통한다. 2012년 프로그램인 ‘백야’와 ‘디토 오디세이’는 클래식 단체로는 유일하게 2012 여수엑스포 특별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 리처드 용재 오닐, 다니엘 정[사진=이상욱, 크레디아 제공]

리처드 용재 오닐은 "디토는 실내악에 매우 열정적인,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 냈다. 젊고 헌신적인 관객으로 매진되는 클래식 공연은 세계적으로 봐도 유니크한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디토는 10~20대, 더 나아가 일반 대중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모이게 하며 ‘클래식 음악은 대중과 거리가 멀다’는 편견을 날려버렸다. 클래식에서 같은 해 그것도 2개월만에 앙코르 공연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팬 감사제’다. 흥행 돌풍의 진짜 주인공인 팬과 관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무대를 디토 열풍으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 6월 시즌8 ‘디어 아마데우스’ 이후 이번 앙코르 공연 프로그램은 기존의 모차르트 현악5중주 g단조와 현악3중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E플랫장조를 유지하되, 모차르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목관악기, 그 중에서도 오보에를 위한 4중주를 새롭게 추가했다. 모차르트의 오보에 작품은 모차르트와 당대의 명 오보에 주자와의 친분관계, 직업적 관계에서 유래한 만큼 오보이스트의 기량에 맞춰 작곡됐고, 이곡 역시 오보에의 특성과 매력이 담긴 유려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 마이클 니콜라스, 스테판 재키브,[사진=이상욱, 크레디아 제공]

연주에는 오보이스트 함경(21)이 합류한다.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인 함경은 2012년 디토에 라이징 아티스트로 참여한 후 지난해 4월 스위스 무리 국제 바순 오보에 콩쿠르에서는 우승과 동시에 하인츠 홀리거상, 관객상을 받았다.

이어 5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요람, 카라얀 아카데미 오디션에서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고 가을 아시아투어에 베를린 필과 동행하면서 한국 무대에 직접 섰다. 역대 디토 시즌 중 가장 다양한 편성과 완성도를 자랑했던 시즌 6 ‘백야’에서 김한(클라리넷)과 함께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 오보이스트 함경[사진=크레디아 제공]

디토의 탄생에 영감을 준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대표작, 2년 전 뉴 페이스로 등장해 일취월장한 젊은 함경까지 보다 유쾌한 모습으로 앙코르 공연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8월31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외에 30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올해 비주얼 아트와의 협업으로 찬사를 받은 '디퍼런트 디토- 그리하여, 밤'은 26일 부산과 28일 화성 투어가 예정돼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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