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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킬러' 지소연 선발 출격, 4연속골로 한국 여자축구 첫승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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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킬러' 지소연 선발 출격, 4연속골로 한국 여자축구 첫승 이끄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02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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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 원톱, 이금민-장슬기 좌우 날개 출전…북한전과 똑같은 베스트 11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모든 것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에 달렸다? '일본 킬러' 지소연이 한국 여자축구의 일본전 3연승을 위해 선발 출격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풀라운드 2차전에 정설빈(인천 현대제철)과 지소연, 조소현(고베 아이낙) 등이 선발로 나선다.

전체적인 구성만 놓고 보면 지난달 29일 열렸던 북한전과 같다. 원톱에 정설빈이 나서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소연과 이민아(인천 현대제철)이 나선다. 또 좌우 공격 날개로 이금민(서울시청), 장슬기(인천 현대제철)가 배치됐다.

▲ 최근 자신이 출전한 일본전에서 3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는 지소연이 2일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일본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이날 윤덕여 감독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북한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김수연(이천 대교)과 서현숙(인천 현대제철)이 좌우 풀백, 황보람(화천 KSPO)과 김도연(인천 현대제철)이 중앙 수비를 지키는 포백라인도 같다. 김정미(인천 현대제철)는 A매치 101번째 경기를 치른다.

기대를 모았던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은 아직까지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연맹컵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한방이 있는 만큼 북한전처럼 후반에 조커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심은 정설빈과 지소연의 한방이다. 포백 라인과 골키퍼의 수비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1차전에서 호주에 1-3으로 져 한국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역이용한다면 정설빈과 지소연에게 기회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이 가운데 지소연은 최근 자신이 치른 일본전에서 3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연맹컵에서는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어 일본의 우승 야망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지소연은 최근 일본전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또 북한전에서 이민아와 합작으로 골을 만들어냈던 정설빈의 발끝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정설빈이 골을 만들어준다면 골 감각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는 오는 4일 호주전까지 이어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전에 이어 이번에도 공격 2선에 4명을 세우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다. 일본을 상대로 맞불을 놓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전에서 보여줬던 체력 저하를 딛고 일본전 3연승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파란불을 켤지 기대가 모아진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호주는 베트남을 상대로 9-0 대승을 거뒀다. 오는 4일 호주와 3차전을 치르는 한국으로서는 대량 득점을 하며 2연승을 달린 상대팀의 상승세가 적지 않게 부담이다. 3차전 이후가 '가시밭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전에서 승점 3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승리한다면 일본이 2연패로 사실상 본선 진출이 힘들어져 경쟁팀 하나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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