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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 감독, 역시 카리스마 "남자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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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 감독, 역시 카리스마 "남자는 울지 않는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9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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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주 눈물을 보였던 대표팀 선수들 비판

[스포츠Q 홍현석 기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부진으로 경질된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6) 감독에 이어 브라질대표팀을 맡게 된 카를로스 둥가(51)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의 눈물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둥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잡지 베자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선수들을 위해서 심리학자를 초대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월드컵 칠레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과 함께 안고 우는 장면은 별로였다"라며 "남자는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난히 눈물을 흘리는 브라질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에서 국가를 부르던 중 눈물을 보였다.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35·QPR)도 칠레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후 눈물의 인터뷰를 했다. 그 외에도 선수들은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자주 보였다.

이 때문에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콜라리 감독은 스포츠 심리학자를 훈련장에 동행해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체크했다. 그리고 브라질 현지 언론은 이런 행동이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생겼다고 분석했다.

둥가 감독은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나설 때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네이마르가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척추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입원했을 때 동료들이 그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수영장 훈련 때 그와 함께 자주 했던 행동을 취하거나 독일과 4강에서 네이마르 유니폼을 들고 선수들이 국가를 불렀다.

하지만 그는 이런 행동들이 경기력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선수들의 감성적인 행동을 비판하며 “전쟁에 나서는 전사들이 동료를 잃어다고 슬픔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그 자리를 메우러 나온 새로운 동료를 격려해주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리고 둥가 감독은 네이마르나 다니 아우베스(30·바르셀로나)처럼 대회 기간에 경기에 집중하지않고 머리 스타일 등 경기 외적인 것에 신경 쓰는 선수들의 돌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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