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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소중한 경험, FC서울 상승세 원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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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소중한 경험, FC서울 상승세 원동력 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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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맞아 독일 축구의 강한 조직력 체험…최용수 감독도 깊은 인상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서울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어 레버쿠젠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서울은 그렇지 않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에 후반기 일정이 더욱 힘들어진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

다른 K리그 클래식 팀들은 주말 경기를 앞두고 체력을 추스리고 있을 때 서울은 친선경기를 택했다. 그렇다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뭔가 소득이 있어야 했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명문클럽과 경기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독일의 선진 축구를 경험하면서 이를 팀에 적용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일단 서울은 충분한 소득을 얻은 것 같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바이어 레버쿠젠 친선경기에서 0-2로 졌지만 만만치 않게 맞받아치는 공격도 보여주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 부상중인 골키퍼 김용대와 차두리를 빼면 모두 주전급으로 경기를 치렀다. 다음달 3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경남 FC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6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 다음달 10일 부산 원정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지만 레버쿠젠과 경기 90분 동안 주전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 하칸 샬하놀루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친선경기에서 서울의 골문을 향해 슛을 하고 있다.

물론 수준 차이는 있었다. 다가오는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정도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팀에 속하는 레버쿠젠은 경기 하루 앞두고 입국했음에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수비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전방부터 강한 체력을 앞세운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차단했다. 손흥민과 슈테판 키슬링 등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측면과 중앙을 고루 활용하며 서울을 위협했다.

서울도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몰리나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과 에벨톤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 등으로 맞불을 놨고 에벨톤과 에스쿠데로 역시 레버쿠젠의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렸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왜 독일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레버쿠젠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는지 눈으로 확인했다"며 "개인 능력부터 팀 압박, 전체적인 성실함 모두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잘 싸웠지만 조금 더 침착할 필요가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또 최 감독은 "독일의 장점은 역시 강력한 조직력"이라며 "한두 선수의 힘으로 뚫거나 막기 힘든 것이 독일 축구의 공격과 수비다. 함께 예측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대단했다. 반복적인 훈련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제 갓 40대로 초보딱지를 막 뗀 지도자다. 레버쿠젠과 독일 축구를 제대로 경험했다. 물론 서울 선수들 역시 독일의 강력함을 함께 경험했다. 레버쿠젠과 경기가 서울에게 큰 교훈이 됐고 좋은 공부가 됐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서울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경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바이어 레버쿠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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