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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자리잡는 이대호, 어느새 시애틀 1루수 백업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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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자리잡는 이대호, 어느새 시애틀 1루수 백업 후보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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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타임즈 평가 "린드의 백업으로 이대호-몬테로 추려지는 분위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당초 우려와 달리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 시애틀 지역 일간지 시애틀 타임즈는 10일(한국시간) "주전 1루수 아담 린드의 백업으로 이대호와 헤수스 몬테로로 좁혀지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타임즈는 "린드가 좌투수에게 약하고 시애틀에 25인 로스터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백업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대호와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가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계약 등을 볼 때 이대호와 몬테로로 추리기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린드는 이번 오프시즌 중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애틀로 트레이드 된 1루수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277에 20홈런 87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에 시애틀은 상대팀이 좌완투수를 내보냈을 때 린드를 대신할 오른손 타자 1루수를 찾고 있다.

시애틀 타임즈는 "이대호는 월요일 시범경기에서 빠른 공을 때려 122m 이상의 거리로 홈런을 날렸다"며 "시애틀과 다른 팀들은 이대호가 MLB 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그의 수비력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콧 서비스 감독은 시애틀 타임즈를 통해 "이대호 수비는 괜찮아 보인다. 3-6-3(1루수-유격수-1루수) 병살 플레이가 가능하고 번트 수비도 된다"며 수비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대호의 경쟁자 몬테로도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그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종료돼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면 웨이버 공시돼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자연스레 강력한 경쟁자 한명이 사라질 수 있다.

이대호는 10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에서도 7회초 대수비로 나선 뒤 8회말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1홈런 포함 8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백업 1루수 자리 확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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