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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와 첫 호흡' 오승환 1이닝 무실점, 주자 있어도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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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와 첫 호흡' 오승환 1이닝 무실점, 주자 있어도 돌부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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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공으로 MLB 시범경기 첫 출루 허용, 3⅓이닝 연속 무실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퍼펙트 행진은 깨졌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야디어 몰리나와 처음으로 합을 맞춘 것이라 의미가 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1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3경기, 3⅓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무실점 연장보다 더 반가운 것은 몰리나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안방마님 몰리나가 마스크를 쓰고 오승환과 소통했다. 몰리나는 2008년부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놓치지 않은 최고의 수비형 포수다.

앞서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이클 올먼, 브라이언 페냐 등 백업 자원과 배터리를 이루고도 쾌투하고 있는 오승환에게 “모든 방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몰리나가 돌아오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미국 진출 후 첫 출루 허용. 주자가 있어도 그는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닉 스위셔를 땅볼로 제압했고 1사 2루서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유격수 직선타에 이은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특급 날개' 몰리나를 장착한 오승환의 향후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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