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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하'의 작은 기적...개봉 15일 만에 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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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하'의 작은 기적...개봉 15일 만에 5만명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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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노아 바움백 감독의 화제작 '프란시스 하'가 개봉 15일만에 5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여름 블록버스터 대전 속 100만 돌파 영화가 속출하는데 겨우 5만 관객이 무슨 이야기거리가 되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나 100개 미만 스크린에서 개봉한 그것도 '퐁당퐁당(교차 상영)'으로 관객과 만나는 소규모 개봉작으로는 놀라운 성적이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최소 700개에서 1000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프란시스 하'는 지난 7월31일 총 1427명(46개 스크린)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5만262명을 기록했다. 올해 10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소규모 개봉작 중 '인사이드 르윈'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이어 4번째에 순위다. 특히 속도상으로는 '인사이드 르윈'(8일 동안 5만 관객 동원)에 이어 2위의 기록을 달성, 올해 하반기 다양성 영화 첫 흥행작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감독과 배우의 작품인 데다가 낯선 흑백영화임에도 이같은 선전을 펼치는 이유는 전적으로 관객의 입소문 덕분이다. 꿈과 현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힘겹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프란시스(그레타 거윅)의 홀로서기가 젊은 관객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30 여성 관객은 현실적이고 짠한 여주인공 캐릭터와 스토리에 깊은 공감을 나타낸다.

뉴욕의 일상적 공간들을 낭만적으로 그려낸 흑백 화면과 데이비드 보위 등 1970~80년대 음악을 사용한 감각적인 사운드트랙 또한 화제를 모으며 젊은 관객이라면 꼭 봐야 할 '잇 무비'로 떠오르는 중이다.

영화는 뉴욕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둘도 없는 친구 소피와 살고 있는 27세 뉴요커 프란시스의 성장기를 다룬다. 무용수로 성공해 뉴욕을 접수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꾸지만 현실은 몇 년째 무용단 연습생 신세일 뿐인 프란시스가 애인과 헤어지고, 믿었던 친구는 독립을 선언하고, 직장마저 잃은 뒤 홀로서기에 나서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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