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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동경가족' 한국 개봉기념 특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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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동경가족' 한국 개봉기념 특별 메시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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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국내 관객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히사이시는 전세계 영화감독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1위에 선정된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걸작 '동경이야기'를 원작으로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동경가족'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오랜만에 자식들을 만나러 도쿄에 상경한 노부부와 그런 부모님을 부담스러워하는 자식들간의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통해 잊고 지내던 가족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는 이 영화는 애잔하고도 따뜻한 감성을 배가하는 황홀한 음악으로도 주목받았다.

▲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오른쪽)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라선 히사이시가 한국 관객을 위해 영화음악 작업에 대한 코멘터리를 보내왔다.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지금까지 수많은 야마다 감독 작품들을 감상해왔기 때문에 꼭 한번 참여하고 싶었다”며 “야마다 감독은 극을 워낙 중요시하는 분이라 음악을 영화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그래서 영화 전체를 감싸안는 듯 단단히 지탱해 주는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부터 ‘공기 같은 음악’을 주문 받았기 때문에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듯한 음악은 자제했다. 2시간30분의 러닝타임에서 음악은 약 30분 정도라 어려웠지만 감독의 조언으로 인해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를 쓰되 멜로디가 지나치게 빈약해 보이지 않게 하려고 고민했고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40초짜리 곡을 만들었는데 3분 정도의 곡을 만든 것처럼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 '동경가족'의 한 장면

그는 클라이맥스 장면의 음악에 대해 “아버지 슈키치(하시즈메 이사오)와 막내아들 쇼지(츠마부키 사토시)가 병원 옥상에서 동트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일부러 피아노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혼자 남겨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거기에 이르기까지 음악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고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를 비롯해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화제작 '동경가족'은 지난 7월31일 개봉돼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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