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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작렬' 이택근, 넥센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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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작렬' 이택근, 넥센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2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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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테스트, 이번주부터 본격 시즌 대비"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번 주 경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 전 주장 이택근(36)이 생각하는 남은 시범경기의 의미다.

이택근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로 출장해 이택근은 쐐기 3점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서 3점 홈런을 터뜨리고 1루로 향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택근은 경기 후 “볼카운트가 유리했고 노렸던 직구가 들어와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잘 맞아서 비거리가 많이 나왔고 그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난주까지 여러 가지를 테스트를 해보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이다.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집중력이 빛났다. 이택근은 홈런 만큼 귀중한 볼넷 2개를 얻었다.

3회말까지 삼진 7개를 빼앗으며 넥센 타선을 공략한 박세웅을 흔든 것 첫 번째.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대니 돈의 1루 땅볼로 2루를 밟은 이택근은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도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로 찬스를 이었다. 팀이 시범경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고 공격력 부재로 신음하고 있을 때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의 품격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공동 9위로 올라섰다.

▲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이택근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은 팀 타율 0.229, 홈런 5개, 팀 장타율 0.344로 세 부문 모두 꼴찌에 머물러 있었다. 박병호와 유한준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큰 큰 타격이었다. 이택근 역시 타율 0.185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정신적 지주' 이택근의 홈런을 필두로 김민성이 3안타를 몰아쳤고 서건창과 임병욱이 5회말 안타 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보이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시범경기 들어 답답한 경기력으로 시즌 전망이 어두웠던 넥센이다. 하지만 이택근의 말대로 현재까지는 테스트였을 뿐이다. 넥센의 일주일과 정규리그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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