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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당돌함에 당황한 맨유 루니, "바디 유니폼 사달라고 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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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당돌함에 당황한 맨유 루니, "바디 유니폼 사달라고 조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3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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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대표팀 낙마, 중계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아들과 일화 공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근 국가대표에서 입지가 줄고 있는 잉글랜드 주장 웨인 루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정에서도 갈 곳을 잃은 모양새다. 아들의 관심을 대표팀 후배에게 뺏겼기 때문.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루니는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친선경기 특별 패널로 출연해 “내 아들이 바디의 잉글랜드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루니는 지난달 무릎 인대 손상을 입어 이번에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다. 그의 공백 속에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과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는 27일 독일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바디는 30일 1-2로 패한 네덜란드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유로 2016을 2개월여 앞두고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이 매체는 “호지슨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최근 루니의 자리는 자동적으로 확보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유로 2016에서는 선발 자리가 보장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루니는 국가대표로서 109경기에 출장해 51골을 넣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공격수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전 자리가 불안하다. 케인은 2년 연속 20골 이상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고 지난 시즌을 강등권에서 헤맸던 레스터의 바디도 19골을 터뜨렸다.

메트로는 “최근 케인과 바디가 맹활약해 사람들이 둘의 유니폼을 찾는 것은 놀랍지 않은 장면이 됐다. 비록 그것이 잉글랜드의 최다골 기록 보유자의 아들 일지라도”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니는 30일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평가전에 ITV에 특별 패널로 출연해 “케인과 바디의 성장은 나를 흥분케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의 성공과 우승 트로피”라고 말했다.

루니는 대표팀 후배들의 성장에 대해 뿌듯함을 나타내며 아들의 귀여운 요구도 웃으며 공개했다. 하지만 유로 2016에서 최근 성장한 후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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