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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사' 복수 아닌 '가족' 드라마 시청자 오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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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사' 복수 아닌 '가족' 드라마 시청자 오해 풀렸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8.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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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형제간 복수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스스로 가족드라마임을 선언하며 베일을 벗었다.

13일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아하 '괜사') 7회에서는 장재열(조인성)이 교도소에서 유급 휴가를 받고 나온 친형 장재범(양익준)에게 기습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 '괜찮아 사랑이야'가 복수극아니냐는 주장에 확실히 선을 긋는 내용을 방송했다. [사진=SBS 제공]

이날 재열은 지해수(공효진)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너무 설레는 마음에 재열은 자신의 차도 버리고 택시를 타고 해수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재열은 교도소에서 나온 친형 재범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재열은 오히려 형을 포용하는 의외의 반응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괜사'는 조인성, 공효진의 러브 라인과 의붓아버지의 죽음을 놓고 죄가 없다는 정신병에 걸린 형 재범과 형의 복수의 표적이 된 동생 재열 간의 이야기가 주축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대부분 이 드라마를 복수장르가 들어간 로맨틱 멜로 드라마로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오해였다. 이제 '괜사'에서 복수라는 용어는 빼버려도 좋을 듯싶다.

▲ 장재열(조인성)은 형의 복수심에 가족애로 화답했다. [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괜사'는 의붓아버지 죽음의 미스터리 속에서 벌어지는 형제간의 복수극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재열은 형이 무차별적인 기습폭행을 가해도 형을 감싸며 진심으로 형의 정신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뿐만아니라 재범의 정신치료를 맡은 조동민(성동일)에게 예전 형이 자신에게 저질렀던 '포크 테러' 사건에 대해 "형이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면 내 어깨가 아니라 목을 찔렀을 것"이라며 반드시 형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는 애정을 보였다.

아울러 재열은 자신이 작품활동으로 번 돈의 일부를 형에게 몰래 지분으로 나눠줬다.

▲ 이날 방송에서 장재열(조인성)은 형에게 기습적인 폭행을 당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드라마 초반 재열과 재범의 복수극에 무게를 두는 듯했던 살벌한 느낌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당시 시청자들은 이를 보고 최근 SBS가 자주 시도하고 있는 복합장르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복합장르 드라마는 코믹과 로맨스 속에서도 살벌한 스릴러와 폭력 등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확실해졌다. '괜사'는 복수와 폭력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가 아닌 가족 간 화해와 성장, 위기 극복이라는 주제를 담은 가족드라마였다. 이날 방송은 '괜사'라는 드라마의 실체를 알린 것이며 앞으로 어떤 내용의 극이 진행될지 방향성을 제시해 줬다.

 

dxhe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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