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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최정이 직접 밝힌 '양준혁야구재단 2억원 기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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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최정이 직접 밝힌 '양준혁야구재단 2억원 기부' 배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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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생각해 내린 결정, 다른 분들도 다 하시는 것"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착한’ 최정이다. SK 와이번스의 간판스타가 기부 배경을 밝혔다. 양준혁야구재단은 12일 오전 “최정이 어린 꿈나무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배우고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여를 하고 싶다는 취지로 2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최정은 “야구는 하고 싶은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며 “야구가 업이니까 와이프와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다. 작년부터 생각했고 나름 털어서 냈다”고 수줍게 웃었다.

▲ 양준혁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한 최정(왼쪽)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을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양준혁야구재단 제공]

2억원은 꿈나무 장학생 후원과 야구캠프, 재단이 운영 중인 초등학교, 청소년 야구대회를 후원 하는데 사용된다. 최정은 “좋은 일을 하겠다는 걸 알리려는 의도가 절대 아니다”라며 “다른 분들도 다하시는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SK 홍보팀 직원은 “최정의 아버지께서 평상시 강조하신 부분”이라며 “단순히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스킨십하고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아가 멘토까지 되려는 의도다. 좋은 곳을 찾던 중 양준혁야구재단과 연락이 닿게 됐다”고 귀띔했다.

최정은 개막 첫 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딛고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홈런을 때렸다. 연속 안타 행진도 3경기로 늘렸다.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빠른공에 대한 반응 속도가 무뎠는데 이젠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매년 2억은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농담에 “그 정도는 저도 조금은 힘듭니다”라고 환하게 웃은 최정은 “최근 초등학교 야구가 많이 침체됐다는 소리를 들었다. (2억원이) 유용히 잘 쓰였으면 좋겠다”며 다시 배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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