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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서 살아난 한국-이란 악연, 3회 연속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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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서 살아난 한국-이란 악연, 3회 연속 격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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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예선서도 만났던 우즈벡-카타르도 같은 조…중국-시리아 등은 해볼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란과는 정말 악연이다. 또 만났다. 남아공 월드컵부터 3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만났다. 이란 대표팀의 감독은 여전히 최강희 전 감독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렸던 카를로스 케이로즈 감독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중국, 시리아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란을 만날 확률이 반반이었다고는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부터 3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대단한 인연, 아니 악연이 아닐 수 없다.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두차례 모두 비겼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4승 4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나갔고 이란은 2승 5무 1패로 4위에 그치면서 탈락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다시 이란을 만났다.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것은 남아공 월드컵부터 3회 연속이다. 사진은 2014년 11월 이란 원정경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란과 가장 악연이었던 순간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당시 한국은 4승 2무 2패를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2패를 모두 이란에 당했다. 이란에 두 차례 모두 지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하마터면 조 3위로 밀려나 플레이오프를 치를뻔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부임 초기인 2014년 11월 테헤란 원정을 떠나 0-1로 석패한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이란과 이번 맞대결은 설욕전이 될 수 있다. 2011년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이란에 3연패를 당하면서 9승 7무 12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어 더욱 설욕을 해야만 한다. 한국은 최근 이란과 10차례 맞대결에서 1승 4무 5패로 일방적인 열세다.

이란이 이처럼 부담스럽긴 하지만 호주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호주가 지난해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장시간 비행과 계절이 바뀌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여러 차례 맞붙어본 이란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테헤란 원정에서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다.

또 우즈베키스탄, 카타르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다시 만났다. 여기에 중국과 시리아 역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여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노리기엔 나쁜 조 편성은 아니다.

오히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와 함께 묶인 B조의 일본보다 수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은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을 세 차례나 떠나야 하고 호주 원정도 기다리고 있다. 한국도 이란, 카타르, 시리아까지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가까운 중국도 있다.

■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괄호안 숫자는 FIFA 4월 랭킹)
▲ A조 = 대한민국(56) 이란(42) 우즈베키스탄(66) 중국(81) 카타르(83) 시리아(110)
▲ B조 = 호주(50) 일본(57) 사우디아라비아(60) UAE(68) 이라크(105) 태국(119)

■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쟁국 역대 전적 (총 전적 / 최근 10경기 전적)
이란 (9승 7무 12패 / 1승 4무 5패)
우즈베키스탄 (9승 3무 1패 / 7승 3무)
중국 (17승 12무 1패 / 5승 4무 1패)
카타르 (4승 2무 1패)
시리아 (3승 2무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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