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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롤러코스터' KIA타이거즈 김주형의 아주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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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롤러코스터' KIA타이거즈 김주형의 아주 특별한 하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12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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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맹타-에러 2개로 실점 빌미 제공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고와 최악이 공존했다. 김주형이 여러 의미의 ‘인생경기’를 펼쳤다.

김주형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SK 와이번스전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공수에서 극과극의 면모를 보였다. 7-6 승리의 일등공신이기도 했지만 패배의 원흉을 제공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타석에서는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쳐 보였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주형은 12일 SK전에서 연타석 홈런 등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빠른공도, 포크볼도 모두 때려냈다. 방망이를 든 김주형은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였다. 대포 2방은 낮고 빠른 탄도로 담장을 순식간에 넘어갔다. 3,4호포, 홈런 공동 선두. 팀내 다른 선수가 때려낸 홈런 개수와 김주형의 대포 수가 같다. 팀 홈런(8개)의 절반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3번째 타석에서는 1사 1,2루서 볼넷을 골랐다. SK 배터리는 겁을 먹은 나머지 코너워크에 신경을 잔뜩 쓰다 만루 기회를 헌납했다. '붙박이 주전' 김주형은 급하지 않았다. 파죽지세인 자신에게 좋은 공을 줄 리가 없는 것을 잘 안다는 듯 침착하게 볼을 기다렸다. 7회초엔 우전안타로 방점을 찍었다.

반면 수비에서는 에러 2개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말 조동화의 평범한 땅볼을 잡았다 놓치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고 5회말에는 헥터 고메즈의 땅볼 때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하는 바람에 2번째 실책을 범했다.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실책.

에러 부문 단독 선두(4개) 불명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감독도 에러를 한다”며 “오늘도 스타팅 유격수는 김주형”이라고 전폭적인 믿음을 보냈다. 타석에서만큼은 사령탑의 기대에 더할 나위 없이 부응하고 있지만 수비에선 아직 갈 길이 먼 김주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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