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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만나면 고개 숙였던 LG 소사, 1341일만에 첫 승리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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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만나면 고개 숙였던 LG 소사, 1341일만에 첫 승리 기회 잡았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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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4실점에도 나머지 이닝 완벽 호투…타선 도움으로 8-4 앞선 상황서 교체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타선의 도움으로 1341일 만에 롯데전 4연패 사슬을 끊어낼 기회를 잡았다. 1회초 집중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소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7개를 허용하고 5개의 삼진을 잡으며 4실점했다. 소사는 7회초를 앞두고 두 번째 투수 최성훈과 교체됐다.

1회초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준 소사는 강민호에게 추가 2점 홈런까지 맞고 4점을 먼저 내줬다. 1회초에만 5안타를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2회초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잡히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초 손아섭, 5회초 김문호에 단타를 허용한 것 외에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보여줬다.

소사는 KIA에서 뛰던 2012년 8월 11일 이후 롯데전 4연패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전 6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85에 그쳤다. 넥센을 거쳐 LG까지 왔지만 롯데전 연패는 끊지 못했다.

하지만 LG 타선이 4-4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와 이천웅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8-4 리드를 잡아 소사에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소사는 앞선 2경기에서 1승을 올렸지만 퀄리티스타트는 없었고 평균자책점도 5.73에 그쳤다.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2회부터 보여준 투구 내용은 희망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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