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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김재환 웅담포 축포, 두산 통산 21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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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김재환 웅담포 축포, 두산 통산 2100승 달성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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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송은범 흔들렸던 단 한번의 기회서 역전…오재일은 3-2로 쫓긴 상황서 쐐기 홈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왜 두산이 2위에 있고 한화가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기가 나왔다.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한화는 그렇지 못했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오재일과 김재환의 솔로홈런 등 9안타를 집중시키며 8-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삼성과 KIA에 이어 통산 2100승을 달성한 세 번째 팀이 됐다.

똑같이 9안타를 쳤지만 점수차는 6점이나 났다. 물론 두산이 10개의 볼넷을 얻어냈다고는 하지만 집중력 차이는 컸다. 두산은 뽑아야 할 때 점수를 냈고 한화는 역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 한화 선발 송은범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송은범은 초반 3이닝은 호투했지만 4회초 볼넷 4개를 내주면서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3회말 두산 1루수 오재일의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두산은 4회초 공격에서 한화 선발 송은범을 흔들린 틈을 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민병헌과 양의지, 오재원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오재일까지 2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점수를 따냈다. 이어 박건우의 타석 때 송은범의 폭투로 2-1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초에도 김재호의 우중간 2루타와 허경민의 유격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민병헌은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송은범을 강판시켰다.

한화도 기회는 분명 있었다. 1-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적시타로 2-3까지 쫓아갔다. 안타 하나면 다시 점수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민석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최진행이 홈에서 아웃됐고 2루 주자였던 윌린 로사리오까지 포스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가 순식간에 2개로 늘었다. 2사 상황에서 차일목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2~3점을 더 뽑을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리드를 지킨 두산은 8회초 2사후 오재일의 솔로 홈런과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6-2로 달아난 두 9회초에도 김재환의 솔로 홈런과 조수행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초반 3이닝에서는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주면서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4회초부터 급격하게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 스스로 무너졌다. 송은범은 4⅔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냈지만 볼넷 5개를 허용하며 3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했다.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데뷔전만큼 활약해주지 못했지만 타선의 활약으로 선발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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