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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자여 쉬어라' 두산 양의지, 삼성전 꿀맛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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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자여 쉬어라' 두산 양의지, 삼성전 꿀맛 휴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15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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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2위 맹활약, 12경기 만에 첫 휴식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9)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개막 후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간 뒤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양의지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좋지 않았지만 선발투수가 더스틴 니퍼트라 출전시켰다. 트레이닝 코치가 '출전 가능하기는 하나, 무리시키진 않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강인권 배터리 코치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며 “물어보라는 것은 나가라는 것”이라고 웃었다.

양의지와 니퍼트는 호흡이 잘 맞는 배터리로 유명하다. 김태형 감독이 전날 경기서 양의지를 무리해서 출전시킨 이유다. 하지만 이날은 과감히 제외시켰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은 유희관이다. 포수 리드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제구가 뛰어난 투수”라고 양의지에게 휴식을 주는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두산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나선 양의지는 타율 0.282에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에 이어 타점 2위다. 지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에서도 5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성적이 좋다보니 쉴 시간이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날 선발에서 제외되며 12경기 만에 체력을 보충할 기회가 주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맹활약했기에 초반 팀 성적이 좋다. 선발투수도 그렇지만 중간계투들의 호투는 특히 양의지의 노련한 리드덕분”이라며 흐뭇해했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롯데 자이언츠(3.79), kt 위즈(3.87)에 이어 3위지만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2.81로 1위다.

김 감독은 “연봉이 워낙 세지 않나. 포수로서 완전히 눈을 떴다. 전설적인 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며 “후반에 대타나 교체 출전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웬만하면 쉬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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