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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승' 두산 유희관, 토종 에이스 자격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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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승' 두산 유희관, 토종 에이스 자격 입증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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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7이닝 4피안타 4K 1실점…두산 8-2 승리로 삼성전 이어 시즌 2승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유희관(30)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지난해 18승 투수의 품격을 보여줬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뺏어내며 1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8-1로 크게 앞선 8회초 2번째 투수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두산이 이날 8-2로 이기면서 지난 15일 삼성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유희관은 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5⅓이닝 1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지만 지난 15일 삼성전에서는 6⅔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한화를 상대로 통산 6승 평균자책점 2.34일 정도로 강해 호투가 예상됐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1회초부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한화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회초에는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차일목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초 4명의 타자를 상대하고 이닝을 끝낸 유희관은 4회초 신성현에게 안타를 맞고 윌린 로사리오의 희생번트와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5회초에는 이용규에 좌전 안타, 정근우에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팀 타선이 곧바로 5회말 2점을 뽑아주면서 어깨가 가벼워진 유희관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이후 7회초까지 여섯 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유희관은 이날 110개의 공 가운데 빠른 공 45개와 체인지업 42개를 섞어 던졌다. 구속 차이가 크지 않은 두 구질을 섞어가며 던져 한화 타자들을 현혹했다. 유희관은 개막 후 2경기에서 불안했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탄탄한 선발 마운드 구축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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