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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구 승부 홈런' 두산베어스 오재원, 역적에서 영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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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구 승부 홈런' 두산베어스 오재원, 역적에서 영웅으로 우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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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IA 추격 뿌리치고 7-5 승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전날 결정적인 순간 실책 2개를 기록하며 팀 패배를 자초했던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이날은 '영양 만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루 사이에 두산을 울리고 웃긴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KIA의 추격을 7-5로 따돌리고 시즌 17승(6패 1무)째를 수확했다. KIA는 시즌 13패(9승)째를 당했다.

전날 경기는 오재원의 입장에서 떠올리기 싫은 일전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실책을 범했고 5회엔 1사 1루에서 또 한 번 실책을 기록했다. 오재원의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잘 던지던 선발 마이클 보우덴도 실책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치른 오재원은 절치부심했다. 이날 수비에선 실책이 없었고 공격에서도 영양가 있는 한 방을 때려줬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오재원은 팀이 3-2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지크 스프루일과 무려 14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볼카운트 2-1에서 무려 8번 연속 파울을 때렸다. 12구를 볼로 골라낸 뒤 13구를 파울로 커트한 오재원은 14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이 5-2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이 기세를 이어 8회초 홍성흔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가 8회말 2점을 추격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 시즌 4승(무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홍성흔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올 시즌 첫 1군 출장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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