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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한화 송은범 퀵후크 첫승 무산, 친정 SK 상대로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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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한화 송은범 퀵후크 첫승 무산, 친정 SK 상대로 명예회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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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구 4⅓이닝 1실점, 4회 대량실점 위기 헤쳐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향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명예를 회복했다. 송은범(32)이 눈부신 역투로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이었다.

송은범은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⅓이닝을 84구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패와는 무관하지만 후한 평가를 받을 만한 내용이다.

퀵후크만 아니었다면 첫 승도 가능했다. 투수 운용에 있어서 냉정한 김성근 감독은 이번에도 송은범을 오래 놔두지 않았다. 퀵후크란 3실점 이하의 선발투수를 6회가 마치기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 송은범이 3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사진=스포츠Q DB]

송은범의 SK 소속 당시 성적은 63승 42패 18홀 16세 평균자책점 3.77. 한화 소속 성적은 2승 13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6.89로 극과 극이다. 이날만큼은 윤석민(KIA)과 최고 우완을 다퉜던 2000년대 후반을 연상케 했다.

타순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내준 출루는 3회 최정민에게 맞은 좌전안타가 유일했다. 1사 2루에서는 김성현과 이명기를 범타 처리했다. 4회말 박재상에게 2루타, 최정과 김강민에게 볼넷을 주고선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정민에게 사구를 내준 것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4회 무사 1,2루서 정의윤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낸 것, 1사 1,2루서 박정권을 125㎞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평소 흐름이라면 무너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송은범은 기어이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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