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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감독대행의 '바닥론', 반등할 일만 남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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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감독대행의 '바닥론', 반등할 일만 남은 한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6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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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때까지 떨어지지 않았나" 기대감…에이스 로저스도 선발 출격 준비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떨어질 때까지 떨어지지 않았나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봐야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김성근 감독을 대신해 한화 '독수리호'의 감독대행을 맡은 김광수 수석코치가 앞으로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근거는 두가지 이유다. 이미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복귀다.

김광수 한화 수석코치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좀처럼 덕아웃 쪽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전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실책 5개를 범하며 무너졌기 때문인지 그라운드에서 수비 훈련을 지시하고 직접 펑고까지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성근 감독의 허리디스크 수술로 한화의 감독대행을 맡은 김광수 수석코치가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당초 감독 인터뷰 지정시간인 1시간여를 훌쩍 넘겨서야 땀을 닦으러 잠시 덕아웃으로 들어온 김 수석코치를 취재진이 가까스로 잡았다. 김 수석코치는 "난 잘 모르는데 짧게 물어봐"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현재 선수단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봤다. 선수들이 전날 6-19로 대패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 수석코치는 "이제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다고 본다. 바닥치고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며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하다. 잘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한화에 불고 있는 긍정의 바람은 바로 로저스의 합류다. 로저스는 아직 1군 등록을 하지 못했지만 5일 선수단 호텔에 전격 합류했다. 선발 등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암시다.

이날 로저스는 "일단 8일 경기에 등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8일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라며 "1군에 올라왔다는 얘기는 내가 현재 100%라는 뜻"이라고 즐거워했다.

또 로저스는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녹음하는 한 기자의 휴대폰을 장난스럽게 뺏어 통역관에게 대주는 등 유쾌한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다.

로저스는 "상대 타자들이 내 투구 패턴을 파악했기 때문에 공략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나 역시 지난 시즌을 뛰며 상대 타자들을 공략했다"며 "지난 시즌처럼 자신있게 던지겠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에 대해 김광수 수석코치는 "로저스의 등판 시기는 아직 잘 모른다. 등판이 준비된 것은 분명하다"며 "언제 선발로 나설지는 정민태 투수코치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짧게 답했다. 선발등판 날짜가 미리 예고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인지 아니면 아직까지도 조율 중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로저스가 마운드에 복귀하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수술을 받고 병원에 누워있지만 선수들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파이팅을 외쳐가며 kt와 경기를 준비했다. 과연 한화에 부는 긍정의 바람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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