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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안긴 222일만의 복귀전, 한화 로저스 패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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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안긴 222일만의 복귀전, 한화 로저스 패전 위기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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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53km 빠른 공에도 보크-제구력 난조로 5⅓이닝 5실점

[수원=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222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첫 등판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보크와 제구 난조로 애를 먹었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로저스는 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총 90구를 던져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로저스의 속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찍혔고 슬라이더도 145㎞까지 나왔기 때문에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자꾸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1회말 공 11개로 3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지만 2회말 선두 타자 김상현에 솔로포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보크를 무려 2번이나 범했다. 2사 1루에서 보크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김종민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보크로 내준 점수나 다름없었다.

이어 3회말과 5회말 박경수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모두 2사 이후에 나온 실점이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경기 전까지 4연패를 포함, 올 시즌 8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의 마지막 희망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들쭉날쭉한 투구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국내 선발 투수들은 5회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부진에 빠졌다. 로저스의 역할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

4월 26일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10경기만에 5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가 됐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로저스는 4-4로 맞선 6회말 1사 후 박기혁에 2루타를 맞고 두 번째 투수 권혁에게 공을 넘겼다. 권혁이 박기혁의 득점을 허용해 로저스의 실점은 5로 늘어났다. 비록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한화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로저스를 박수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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