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에 10-4 승리…kt와 공동 5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애증의 존재를 꼽으라면 투수 정인욱을 들 수 있다. 신인 시절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첫 4경기에서 5이닝을 채 던지지 못했던 정인욱은 삼성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사실상 윤성환 하나 버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팀 마운드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그는 지난달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몸과 마음을 다듬은 정인욱이 1군 복귀 후 5이닝을 버티며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1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장한 그는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삼성이 10-4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된 정인욱은 지난해 9월 17일 대구 SK전 이후 240일 만에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삼성은 시즌 17승(18패)째를 수확하며 kt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섰다. 19패(17승)째를 당한 롯데는 9위로 떨어졌다. 4위 넥센부터 9위 롯데까지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중하위권 팀들 간 승차가 매우 촘촘하다.
삼성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 선발 이성민은 3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5볼넷 9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2경기 연속으로 대량 실점을 기록해 조원우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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