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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홍보대사' 박지성-안정환, 후배 태극전사들에 건넨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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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홍보대사' 박지성-안정환, 후배 태극전사들에 건넨 메시지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1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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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 나갈 수 있는 대회…부담 갖지 말고 뛰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나이가 지나면 출전할 수 없는 대회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덜고 즐겼으면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40)과 박지성(35)이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둘은 본격적으로 대회 알리기에 나선다.

U-20 월드컵조직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안정환과 박지성을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열었다.

▲ 18일 위촉식에 참가한 안정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지성(위 왼쪽부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 자리에 참석한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U-20 월드컵을 나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이렇게나마 참여해 기쁘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정환 역시 “2002년 월드컵에서 선수로 뛸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홍보대사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둘은 이번에 출전할 20세 이하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성장했던 시기라 생각한다. 수준 높은 대회와 경기를 경험하면 빨리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월드컵이 그런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U-20 월드컵은 나이가 지나면 출전할 수 없는, 살면서 딱 한 번 나갈 수 있는 대회”라며 “자국에서 열리는 이점이 큰 도움이 될 거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덜고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요즘 축구계에서 성인으로 취급받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20세면 이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라며 “월드컵이란 타이틀의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평생의 행운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박지성 같은 선수가 한 명 더 나왔으면 한다. 내가 웬만해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지만 박지성은 함께 운동하면서 정말 부러웠던 선수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성공할 수 있는 선수였다. 후배지만 존경했고,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 박지성이 18일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도중 웃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지성은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대표 미드필더로서 이름을 떨쳤다. A매치 100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렸다.

또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 세계 팬들에게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알렸다.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레알 마드리드), 웨인 루니 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도 화답했다. 안정환을 향해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다. 기술적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많이 부러웠다”며 “무엇보다 축구선수답지 않은 (잘 생긴) 외모를 타고났다. 이것이 한국 팬들을 축구장에 불러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안정환 역시 월드컵에 3차례 출전,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한일 월드컵 16강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그는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 등 여러 무대에서 뛰었다.

박지성과 안정환은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월드컵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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