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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빼고 조수행, '신의 한 수' 두산 김태형의 대수비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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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빼고 조수행, '신의 한 수' 두산 김태형의 대수비 카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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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연이은 호수비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과감한 결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조수행(23) 대수비 카드가 대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3으로 앞선 6회초 좌익수 김재환과 조수행을 교체했다. 5월 맹타를 휘두르며 14경기에 출장한 김재환에게 휴식을 주는 동시에 수비를 강화하는 차원이었다.

5월 들어 타율 0.441에 7홈런을 때린 김재환을 뺀 것은 어찌 보면 도박이었다. 그러나 교체하자마자 효과가 나타났다. KIA의 7회초 선두 타자 김호령이 좌익수 오른쪽 방면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렸지만 조수행의 깔끔한 2루 송구로 횡사했다.

▲ 두산 조수행이 19일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대수비로 출전해 7회초 연이은 호수비를 펼쳤다. [사진=스포츠Q DB]

다음 상황은 더 인상적이었다. 투수 윤명준이 오준혁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고 이후 브렛 필이 좌익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담장을 넘을 것으로 보일 만큼 큰 타구였지만 열심히 타구를 쫓은 조수행이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냈다.

경기 후반 KIA에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수행의 연이은 호수비가 두산의 승기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 입단한 루키 조수행은 27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후반 대타나 대수비로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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