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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민병헌-오재일 멀티홈런, 두산 웅담포로 롯데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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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민병헌-오재일 멀티홈런, 두산 웅담포로 롯데 설욕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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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시즌 13-14호로 홈런 단독 선두…19-5 대승으로 2주전 3연패 앙갚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산의 웅담포가 부산 사직구장 하늘을 수놓았다. 올 시즌 한 팀 한 경기 최다인 6개의 홈런으로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2주 전 롯데와 잠실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두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재환, 민병헌, 오재일이 홈런 2개씩 때려내는 활약에 힘입어 19-5,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경기를 내준데 이어 8일에도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11점을 뽑고도 17점을 내주며 패했다. 두산은 어린이날 LG에 7-8로 연장전 역전패한 것을 포함해 당시 4연패로 휘청거렸지만 2주 만에 만난 롯데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 두산이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위부터), 민병헌, 오재일의 활약으로 19-5 대승을 거뒀다. 이날 김재환과 민병헌은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또 김재환은 시즌 14호로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사진=스포츠Q(큐) DB]

두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허준혁이 1회말 짐 아두치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최준석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를 뒤집는데 채 5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2회초 김재환이 3루주자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두산은 3회초 오재일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3-4까지 쫓아갔다.

이어 두산은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5-4 역전에 성공한 뒤 민병헌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초에는 김재환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민병헌도 김재환처럼 연타석 홈런 대열에 동참했다. 민병헌은 6회초 2점 홈런을 쳐내면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2회초부터 6회초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면서 무려 12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1회말에 홈런을 터뜨렸던 아두치가 7회말에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두산은 8회초 4점을 더 따낸데 이어 9회초 오재일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보태 14점차 완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넥센전에서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루이스 히메네스(LG)를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김재환에 이어 시즌 12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된 민병헌도 9, 10호 홈런을 연달어 터뜨리며 홈런 경쟁에 가세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1회말에 홈런 2개로 4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는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허준혁은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두산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또 6개의 홈런을 터뜨린 두산은 지난 5일 SK, 10일 두산이 뽑아냈던 올 시즌 한 팀 한 경기 최다 홈런인 5개를 넘겨 신기록을 세웠다. 또 롯데가 터뜨린 3개를 포함해 모두 9개의 홈런으로 지난 5일 SK와 한화전에서 나왔던 8개를 넘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도 함께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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