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시즌 첫 멀티타점' 서상우, LG 붙박이 3번 가능성 입증
상태바
'시즌 첫 멀티타점' 서상우, LG 붙박이 3번 가능성 입증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2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번-6번 맹타와 달리 3번서는 침묵, 신재영 무너뜨린 한방으로 존재감 발휘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서상우가 2타점 2루타로 LG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올 시즌 첫 멀티 타점 경기다.

서상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넥센을 5-4로 제압했다.

서상우는 팀이 1-2로 뒤진 3회말 2사 1,3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1루 주자 임훈까지 여유 있게 홈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 한 방은 선발 헨리 소사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원동력이 됐다.

◆ 시즌 첫 멀티타점, 5월 타격 부진 벗어나는 터닝포인트?

서상우는 4월 타율 0.357(56타수 20안타)로 팀내 1위였다.

하지만 5월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맞는 그의 약점이 노출됐다. 서상우의 방망이는 얼어붙었다. 이날 전까지 월간 성적이 0.074(27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이날 뽑아낸 2루타는 지난 12일 삼성전 이후 처음 나온 안타였다. 경기 후 서상우는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서 공격적으로 휘두른 것이 들어맞았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중계한 염종석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서상우가 무산될 뻔한 찬스를 잘 살려줬다”며 “변화구에 속지 않으며 속구를 기다리다가 가운데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 LG 서상우는 이날 전까지 5월 타율이 0.074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이날 큼지막한 타구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스포츠Q DB]

◆ 3번 부진 탈출, 클린업 포진 가능성 보였다

서상우의 타순은 오리무중이다. 상하위를 가리지 않는다. 양상문 감독은 서상우의 방망이를 활용하기 위해 자리를 찾아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주로 2번, 3번, 6번으로 나섰다. 6번에서는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2타점으로 가장 좋고 2번에서도 16타수 5안타 타율 0.313로 무난하다. 이번에는 3번에서 27타수 3안타 타율 0.111의 부진을 떨쳐냈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볼넷을 8개 골라 출루율 0.314를 기록 중이다.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서상우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기 때문에 한 자리를 꿰차려면 뜨거운 방망이는 필수다. 시즌 도중 수비력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는 것은 어렵다.

서상우는 이날 자신이 클린업에서도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가 이병규, 루이스 히메네스와 클린업에서 버텨주면 LG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