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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신재영 공략법-수비 강화, LG 양상문 감독 승부수 '생각한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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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신재영 공략법-수비 강화, LG 양상문 감독 승부수 '생각한 대로'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2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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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정성훈 휴식 효과도 톡톡, 안익훈 교체 카드도 적중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LG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번엔 양상문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내놓은 카드가 속속들이 적중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7연승 도전이 중단됐던 LG는 위닝시리즈로 전날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상대 선발이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인 것을 고려,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좌타자를 내세웠다. 이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 양상문 감독의 파격적 라인업, 신재영 공략+히메네스-정성훈 휴식

이날 전까지 신재영의 시즌 성적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3.21로 훌륭했다. 다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45로 높았다. 사이드암이 대개 좌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애를 먹는데 신재영도 이를 깨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외야 대수비 요원인 안익훈을 제외하고 엔트리에 있는 좌타자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여기에는 전 경기에 출장한 3루수 히메네스와 1루수 정성훈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도 숨어있었다.

양상문 감독의 작전은 LG가 0-2로 뒤진 3회말 빛을 발했다. 2사 1,2루서 임훈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어진 2사 1,3루서 서상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신재영은 3회 4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신재영이 내준 5안타 1볼넷 중 3안타 1볼넷이 LG 좌타자로부터 나왔다. 양 감독의 구상은 성공적이었다.

◆ 탄탄한 LG 수비, 승리의 밑거름

LG는 실책 27개로 21개의 삼성에 이어 최소 2위다. 선두 두산, 2위 NC와 같은 수치. 수비가 강점인 팀 답게 주전들을 대체해 나선 선수들이 제몫을 단단히 했다.

히메네스의 결장으로 3루수로 나선 손주인이 돋보였다. 시즌 첫 3루수 선발 출장이었지만 늘 맡았던 자리인 것처럼 철벽 디펜스를 구축했다.

2회초 자신과 유격수 오지환 사이로 굴러가는 김민성의 타구를 낚아채 한 바퀴 돌면서 1루에 뿌려 아웃시켰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택근의 타구를 점프 캐치해 어려운 동작으로 1루수 김용의에게 연결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안익훈도 외야에서 빛났다. 양상문 감독은 8회초를 앞두고 박용택을 빼고 안익훈을 투입했다. 외야 수비 강화 의도는 적중했다. 안익훈은 첫 타자 고종욱의 뻗는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잡아냈다.

LG가 왜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7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둔 소사는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다. 야수들에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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