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윤빛가람(26·옌볜 푸더)이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를 과감히 제외한채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서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경기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음달 1,5일 유럽서 갖는 스페인, 체코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청용의 명단 제외는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면 발탁하지 않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시즌을 마친 왼쪽 수비수 김진수, 역시 출전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박주호도 같은 배경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새 얼굴도 보였다. 특히 윤빛가람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2년 9월 11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3년 8개월만이다.
왼쪽 수비수 윤석영(찰튼 애슬레틱)은 2015년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1년 2개월만에 부름을 받았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상주 상무) 역시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로는 황의조(성남)와 석현준(포르투)이 재신임을 얻은 반면 '슈틸리케호 원조 황태자' 이정협(울산)은 제외됐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 임창우(알 와흐다),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카타르SC) 등 7명은 이날 파주NFC에 모여 슈틸리케 감독과 첫 훈련을 실시, 오는 29일 출국 전까지 몸을 만들게 된다.
나머지 선수들은 출국일에 합류하며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오후 10시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와 맞붙는다.
■ 스페인·체코전 참가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20명)
▲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 DF = 윤석영(찰튼 애슬레틱), 이용(상주 상무), 임창우(알 와흐다),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 MF = 한국영(카타르 SC),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고명진(알 라이안), 윤빛가람(옌벤 푸더), 남태희(레퀴야 SC),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전북 현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FW = 황의조(성남), 석현준(포르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