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33 (월)
러시아축구협회, 카펠로 '체불임금' 위해 대출까지 받았다
상태바
러시아축구협회, 카펠로 '체불임금' 위해 대출까지 받았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2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몇달간 임금 미지급, 카펠로 감독은 경기 준비에만 집중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러시아축구협회가 세계축구 최고 연봉인 669만 파운드(115억원)를 받는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에 대한 체불임금을 갚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축구협회 니콜라이 톨스티흐(58) 회장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언론 R-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의 연봉을 보장하기 위해서 은행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115억원의 연봉을 받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감독’으로 뽑힌 카펠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이후 “2018년까지 돼 있는 계약기간을 채우겠다" 발표했고 "계약 기간 이후에는 감독을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펠로 감독은 몇 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의 에이전트와 아들은 “지난 몇 달동안 카펠로 감독이 월급을 받지 못해다”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R-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월급이 늦어진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나는 여기에서 아제르바이잔과 경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만 신경쓰고 있다”며 “다른 코칭스태프는 2일에 임금을 준다고 들었다. 나는 나중에 줘도 된다”고 리더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연방정부 비탈리 뭇코(56) 체육부 장관은 “카펠로 감독 이하 코치진에게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기본급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후 갚지 않아도 된다”면서 “해당 금액은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과 2018년까지 계약을 했고 중간에 계약을 해지할 때는 2500만 달러(254억원)의 계약파기 보상금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쉽게 그를 내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