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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한국인 첫 LPGA 그랜드슬램'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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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한국인 첫 LPGA 그랜드슬램' 재도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0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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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지난해 이뤄내지 못헀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 6428야드)에서 벌어지는 2014 LPGA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우승상금 48만7500달러)에 출전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박인비 등 여자 세계골프랭킹 40위권에 든 선수들과 함께 2014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등 120명이 출전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을 놓고 격돌한다.

박인비에게 에비앙 챔피언십이 중요한 것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당시 대회는 LPGA 메이저 대회에 포함되지 않은 에비앙 마스터스 경기였다. 대회 명칭이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바뀐 2013년부터 LPGA 메이저 대회에 편입됐다.

박인비는 지난해 최초의 한 시즌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다. 지난해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비롯해 6월 LPGA 챔피언십, 여자오픈을 석권하며 브리티시 여자오픈만 우승하면 한 시즌 그랜드슬램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과도한 관심과 부담 속에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에 실패했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회는 남아 있다. 이는 대선배 박세리(37·KDB금융그룹)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만약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박세리와 함께 메이저대회 통산 5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 이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까지 거머쥔다면 카리 웹(40·호주)에 이어 메이저 대회 5개를 석권하는 '수퍼 그랜드슬램'을 차지하게 된다. 웹은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 오픈 외에 1979년부터 2000년까지 메이저 대회로 치러졌던 듀 모리에(현재 캐나다 여자오픈)까지 5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렸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1승을 거뒀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열렸던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박세리 역시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가능하다. 박세리는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지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가 하나 더 늘면서 에비앙 챔피언십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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