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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베어스 허경민-김재환, '유희관 도우미' 자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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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베어스 허경민-김재환, '유희관 도우미' 자처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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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호수비 2개-선취 득점, 원조 특급 도우미 김재환도 6회 적시타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야구에서 선발 투수들에게는 자신이 등판하는 날만 되면 펄펄 나는 고마운 타자들이 있다. 두산 허경민(26)과 김재환(28)이 투수 유희관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허경민과 김재환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잇따른 호수비와 적시타를 터뜨렸다.

허경민이 먼저 호수비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허경민은 3회초 1사 2루에서 김하성이 때린 강한 원바운드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다. 타구가 빠졌다면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허경민(왼쪽)이 7일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호수비를 펼친 후 유희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위). 김재환(아래 가운데)이 6회말 역전타 이후 홈을 밟고 닉 에반스(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어 3회에는 김민성의 좌익 선상 쪽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1루쪽 홈팀 응원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닝을 마친 후 유희관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허경민을 기다렸다가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 팀이 '0의 행진'을 달리던 5회말 허경민이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후 박건우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김재환은 유희관의 '원조 특급 도우미'다. 김재환은 올 시즌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 13경기에서 타율 0.417(48타수 20안타)에 10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8승(1패)을 챙긴 유희관의 승리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김재환은 양 팀이 1-1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데뷔 첫 3루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특급 도우미 역할을 허경민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한 타격이었다. 이후 김재환은 닉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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